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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분투 원 서비스,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흔들다”
2009. 05. 19 (2) 뉴스와 분석 |
우분투 프로젝트의 후원업체인 캐노니컬이 우분투 원(Ubuntu One)이란 스토리지 및 싱크 서비스를 개시하면 새로운 영역으로 들어섰다. 하지만 이번 서비스는 전통적인 오픈소스 마케팅에서 매우 조용한 서비스 출시였으며, 덕택에 지난 1~2주 동안 어디에서도 언급되지 않았다.
우분투 원은 본질적으로 데스크톱 사용자를 위한 온라인 스토리지 서비스다. 현재는 초대 기반의 베타 서비스 형식으로, 가입한 사용자에게 2GB 용량의 무료 온라인 스토리지를 제공하고, 월 10달러에 10GB를 구매할 수 있다.
가입 후 사용자는 각 우분투 컴퓨터에 작은 애플릿 프로그램을 설치하기만 하면, 파일을 저장할 수 있는 네트워크 드라이브가 생성된다. 여러 대의 컴퓨터에 각각 클라이언트 애플릿을 설치하면, 이들 간에는 파일을 데이터를 동기화할 수 있다. 이런 기능으로 미뤄볼 때 우분투 원이 지향하는 것은 우분투의 여러 애플리케이션과의 밀접한 통합을 통해 파일을 자연스럽게 온라인에 저장하는 것으로 보인다.
외부에서 볼 때 우분투 원 서비스의 자세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스토리지는 안정적이며, 암호화를 위한 개인키 외에는 서버와의 데이터 송수신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우분투 원은 캐노니컬에게는 매우 참신한 아이디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오픈소스 세계의 사람들은 소프트웨어에 비용을 지불하는 것에는 극단적으로 머뭇거리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 유용한 서비스에 돈을 지불하는 것은 그리 민감해 하지 않는다. 실제로도 서비스와 지원은 상용 오픈소스의 미래로 평가되어 왔으며, 클라우드 컴퓨팅은 이를 실행할 방법론을 제공한다. 캐노니컬은 전세계에 수백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들 중 일부만이 이 서비스를 사용한다 해도, 캐노니컬은 수많은 오픈소스 업체가 꿈에도 바라마지 않는 것을 이룰 수 있다. 바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여전히 몇 가지 문제가 남아있다. 비록 우분투 원의 클라이언트는 오픈소스로 보이지만, 웹 서버 측면의 내용은 여전히 비공개로 남아있다. 물론 이는 데이터 보안의 문제 때문일 수도 있고, 단순히 경쟁력을 위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오픈소스 커뮤니티에서 우분투라는 이름을 본질적으로 전용 프로젝트인 서비스에 붙이는 것을 반겨줄 사람은 별로 없다.
더 큰 문제는 따로 있다. 우분투의 상표권은 오픈소스 커뮤니티가 아니라 캐노니컬이 가지고 있다는 것. 따라서 캐노니컬은 이 이름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더구나 우분투 트레이드마크 가이드라인은 누구도 허가없이 이 이름을 사용할 수 없다고 되어 있다. 따라서 우분투란 이름으로 다른 경쟁 서비스는 등장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우분투 프로젝트의 강점은 대부분 커뮤니티에서 나온다. 그리고 커뮤니티는 대부분 타고난 인류평등주의자들이다. 때문에 캐노니컬이 우분투란 이름을 단독으로 사용하려 한다면, 적지 않은 비난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오픈소스에게 있어서 트레이드마크란 생선가시와도 같은 것으로, 오픈소스의 윤리나 철학에 반해 사용될 수 있다. 이번 일은 완벽한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Keir Thomas는 무료 서적인 우분투 포켓 가이드 및 레퍼런스의 저자이다.
* 원문보기 : http://www.idg.co.kr/newscenter/common/newCommonView.do?newsId=56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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